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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아넬카가 중국 리그에 진출했다.
아넬카는 중국 리그가 영입한 첫 번째 거물이다. 지난 시즌 광저우 헝다가 세계연봉순위 3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다리오 콘카를 영입했지만, 그는 국제 무대에서 성과를 낸 세계적인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아넬카는 프랑스 국가대표로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를 경험했으며, 레알 마드리드, 아스널, 리버풀 등 유럽의 내노라하는 빅클럽들을 두루 거쳤다. 중국 이적을 결정하기 전까지 웨스트햄의 구애를 받는 등 1~2년 정도는 여전히 유럽무대에서 정상급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실력을 가졌다.
상하이는 아넬카에게 3억3000만원의 주급을 제시했다. 주급 3억3000만원은 유럽 무대에서도 최상위에 해당하는 주급 수준이다. 중국 리그는 풍부한 자본금을 바탕으로 또 다른 첼시의 특급 공격수 드로그바에 공개적인 구애를 하고 있으며, 구티 등 스타급 선수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중국 내 부동산 개발로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린 기업들은 돈에서는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 아넬카를 잡는데 성공하며 돈으로는 유럽팀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음을 입증했다.
과연 아넬카는 중국 리그의 베컴이 될 수 있을까. 그의 행보는 아시아 축구의 판도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