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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사드전 앞둔 바르셀로나, '훈련보다 관광' 여유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12-13 10:08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FC바르셀로나 선수단이 12일 요코하마 시내 연습구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리오넬 메시가 훈련 중 볼을 다루고 있다. 사진캡처=스포츠닛폰 홈페이지

세계 최강팀 다운 여유일까. 알 사드(카타르)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전을 앞둔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여유로운 모습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12일 요코하마의 한 연습구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한 바르셀로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비중있게 다뤘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언론에 15분간 훈련을 공개했고, 이후 비공개로 일정을 진행했다. 훈련장 주변에는 100여명의 팬들이 몰려들어 바르셀로나의 훈련 장면을 지켜봤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연습구장 주변에는 천이 둘러진 2m 높이의

담벼락이 있었지만, 팬들은 높은 곳에서 바르셀로나 선수단의 훈련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트위터로 중계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 수비수 다니 알베스는 자유시간을 이용해 도쿄 하라주쿠 여행을 떠났다.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힐스에 도착한 다니 알베스가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세워진 마차 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다니 알베스 트위터
훈련 뒤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망중한을 즐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3일 오후 훈련까지 선수들에게 하루간 자유시간을 가질 것을 통보했다. 구단 관계자는 "리오넬 메시는 13일 애인, 가족과 함께 도쿄 시내에서 관광을 즐길 것 같다"고 귀뜸했다. 수비수 다니 알베스는 도쿄 내 인기지역 중 하나인 하라주쿠에서 트위터로 메시지를 남겼으며 다비드 비야는 요코하마의 한 패스트푸드점에 모습을 드러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정통 일식을 맛보고 싶다"며 일본 관광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토록 여유로운 일정을 보내는 것은 '엘 클라시코' 직후 장거리 원정으로 인한 피로감과 상대팀 알 사드에 대한 자신감으로 분석된다. 바르셀로나는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프리메라리가 경기를 치른 직후 공항으로 이동해 12시간의 장거리 이동 끝에 일본에 도착했다. 알 사드가 한 수 아래라는 점에서 첫 날부터 무리하게 일정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해 육체적, 정신적 안정을 찾게 하는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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