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덜랜드 매치데이 매거진, 지동원 집중조명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12-12 05:19


지동원이 블랙번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발행된 선덜랜드 매치매거진 '레드 앤드 화이트'에서 무려 5페이지에 걸쳐 소개되며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베이비 지' 지동원(20)이 소속팀 선덜랜드에서 발행한 '매치데이 매거진'을 통해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매 경기마다 '매치데이 매거진'을 발간한다. 팀의 새로운 소식과 유명 칼럼니스트들의 축구 칼럼, 상대팀의 정보, 유소년 팀 소식, 팬 참여 페이지 등 팀의 전반적인 정보와 다채로운 읽을거리가 빼곡히 담긴다. 선덜랜드 '매치데이 매거진' 이름은 '레드 앤드 화이트(Red & White)'다. 홈경기 유니폼인 '레드 앤드 화이트' 스트라이프와 동일하다.

11일(한국시각) 블랙번과의 홈 경기를 위해 발행된 '레드 앤드 화이트'에서는 지동원을 집중조명했다. '지동원 스토리(THE JI DONG-WON STORY)'라는 타이틀 아래 장문의 기사를 실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선덜랜드의 신임 감독 마틴 오닐에 대한 기사보다 지동원에 대한 기사가 더 많은 분량을 차지했다. 블랙번전의 가장 큰 이슈인 오닐 감독 데뷔전에 대한 기사가 4페이지를 차지한 데 반해, 지동원에 대한 기사는 그보다 1페이지 많은 5페이지였다. 총 82페이지로 구성된 매치데이 매거진 안에서 단일 기사로는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했다. 지동원에 대한 구단의 기대와 팬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매치매거진은 지동원의 그라운드 밖 영국 생활 적응에 대해서도 소상하게 소개했다.

◇지동원에 대한 조광래 전 A대표팀 감독과 키이스 버친 선덜랜드 2군 감독의 평가도 함께 실었다. 버친 감독은 "잉글랜드 초반기인 만큼 많은 것을 배워야 하지만 무서운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지(Ji)는 뭔가 다른 기술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지동원의 약력은 물론 A대표팀, 올림픽대표팀와 전 소속팀 전남 드래곤즈에서의 경력, 레딩 유학시절, 심지어 영어실력, 가족 생활까지 친절히 소개됐다. 또 지난 11월 중동 2연전 이후 지동원의 컨디션을 염려했던 조광래 전 A대표팀 감독의 인터뷰까지 따로 실었다. 이외에도 지난 12라운드 맨유전에서 선배 박지성을 만난 일화, 키이스 버친 선덜랜드 2군 감독의 평가, 내년 런던올림픽 합류 가능성, 해트트릭 경험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지면을 가득 메웠다. 깨알같은 '지동원 퀴즈(THE JI DONG-WON QUIZ)'도 등장했다. 지동원에 대한 5개의 보기 가운데 틀린 하나를 골라내는 퀴즈다. ①지동원은 A매치에서 2게임당 평균 1골을 기록하고 있다.(15경기 8골) ②지동원은 올 시즌 선덜랜드에서 3경기를 제외한 전경기에 출전했다.(15라운드 중 1경기 선발, 11경기 교체출전)③지동원은 10대에 레딩에서 잠시 유학했다.(2007년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 ④지동원은 2010년 월드컵에 출전했다.(2010년 12월30일 시리아전 데뷔) ⑤지동원은 지난 일요일 울버햄턴전에서 첫 선발로 나섰다 등 5개의 보기가 주어졌다. 국내 팬들에겐 쉽지만 선덜랜드 팬들에겐 쉽지 않은 퀴즈다. 지동원에게 깊은 관심을 가져야만 풀 수 있는 퀴즈를 통해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했다.

한편, 이날 지동원은 후반 31분 코너 위컴 자리에 교체출전해, 추가시간 포함 1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선덜랜드는 지동원 투입 직후인 후반 39분과 추가시간 데이비드 본과 세바스티안 라르손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블랙번에 2대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오닐 신임 감독의 데뷔전 승리이자, 지긋지긋한 5경기 무승(2무3패) 고리를 끊어낸 의미있는 결과였다.


선덜랜드(영국)=민상기 통신원 chosuntig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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