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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독일여자월드컵에서 세계인의 눈은 한 일본인 선수에게 쏠렸다.
아시아 선수가 올해의 여자 선수상 후보에 오른 것은 2001~2001년 쑨 웬(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쑨 웬은 두 차례 모두 미아 햄(미국)에게 밀려 수상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후 10년 가까이 올해의 여자 선수상은 아시아와 관계없는 행사가 됐다. 남자 축구와 마찬가지로 세계 무대를 주도하고 있는 미주와 유럽 출신 선수들의 뛰어난 실력도 한 몫을 했지만, 아시아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았던 것도 간과할 수는 없다. 때문에 사와의 후보 등극은 달라진 아시아 여자 축구의 위상을 드러내는 증거이기도 하다.
경쟁 상대는 마르타다. 마르타는 이전까지 5회 연속 올해의 여자 선수로 꼽힌 최고의 선수다. 독일여자월드컵에서는 4골에 그치면서 득점랭킹 2위에 그쳤지만, 화려한 그간 세계축구계에 선보인 기량과 지명도는 사와보다 높다는 평가다. 하지만, 오랜 기간 상을 독식하면서 이제는 자리를 물려줘야 할 때가 됐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사와가 영예를 안을 가능성도 크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