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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압력' 선덜랜드 감독,구단주와 48시간내 면담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11-29 21:45


◇스티브 브루스 감독(왼쪽)과 지동원.  사진제공=선덜랜드 구단

홈팬들의 격렬한 퇴출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스티브 브루스 선덜랜드 감독이 구단 수뇌부와 최후 담판에 나선다.

29일(한국시각) 영국 대중일간지 더 선 등 유력매체들은 브루스 감독이 향후 48시간 이내에 엘리스 쇼트 선덜랜드 구단주와 면담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7일 새벽 선덜랜드 홈구장인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리그 최하위' 위건전에서 인저리타임 역전골을 허용하며 1대2로 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니클라스 벤트너, 스테판 세세뇽 등 공격진들이 제몫을 해내지 못했다. 그동안 꾹꾹 눌러온 선덜랜드 홈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지역일간지 여론조사에서 무려 89%가 브루스 감독의 퇴출을 희망했다.

하지만 더선은 브루스 감독과 같한 신뢰 관계를 구축해온 미국인 쇼트 구단주나 니얼 퀸 회장이 단순히 팬들의 여론에 밀려 브루스 감독을 경질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브루스 감독과 면담을 통해 선덜랜드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13라운드를 마친 현재 선덜랜드는 리그 16위(2승5무6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시즌 고작 2승에 그쳤다. 강등권과 불과 승점 2점 차의 아슬아슬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쇼트 구단주는 브루스 감독에게 성적을 끌어올릴 비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자리에서 브루스 감독이 구단주를 설득하지 못할 경우 경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위건 시절 조원희를 영입했던 브루스 감독은 대표적인 지한파 감독으로 지난 여름 지동원(20)을 영입한 후 같한 애정을 표해왔다. 브루스 감독의 거취는 리그 적응에 한창인 지동원에게도 영향을 미칠 문제인 만큼 국내 팬들의 관심 역시 집중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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