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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와 홍명보호의 중앙수비수 홍정호(22·제주)가 잔류를 선택했다.
제주는 계약기간 만료 1년 전에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적시장은 1년에 두 차례 열린다. 겨울과 여름이다. 겨울을 놓치게 되면 여름인데 위험부담이 있다. 재계약이나 이적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계약기간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선 열쇠는 구단이 아닌 선수가 쥔다.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경남이 최근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윤빛가람(21)을 성남에 내주는 대신 조재철(25)과 현금 20억원을 받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렇다보니 홍정호를 영입하기위한 물밑 경쟁이 거셌다. 그의 이적료는 최소 20억원이다. 자본력이 풍부한 대기업 구단인 전북과 수원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100억원을 풀기로 한 성남도 가세했다. '오일달러'를 앞세운 중동 클럽들도 눈독을 들였다.
홍정호는 '보은 차원'에서 잔류를 결정했다. 새로운 계약 기간은 3년이 유력하다. 단 옵션이 걸려있다. 내년 시즌 이후 홍정호가 해외 진출을 희망할 경우 구단은 최대한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