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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은 감췄다. 서로를 띄워주기에 바빴다.
멋쩍은 표정을 지은 최 감독도 화답했다. "김 감독님의 과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 울산이라는 팀은 내가 은퇴까지 했던 팀이다. 항상 애정이 있다. 울산과 맞붙는다니 과거의 기억도 스쳐간다. 김 감독님과의 특별한 관계도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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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주장 조성환은 재치넘치는 답변으로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그는 "우리팀은 막강 공격에 비해 수비력은 약하다고 감독님께서 놀리시곤 한다. 선수들도 인정한다. 그러나 중요한 두경기가 남았으니 감독님께 놀림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두번의 신들린 선방으로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은 울산 골키퍼 김승규도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페널티킥 선방 기분과 머리 스타일의 변화'를 묻는 네티즌의 질문에 "두번째 페널티킥을 막았을 때는 나도 놀랐다. 머리는 복귀할 때 바꿨는데 별명이 '마이콜'이 됐다. 김호곤 감독님이 콜롬비아 선수냐고 놀렸다"고 했다. 노주환, 김진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