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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입지 좁아지나, 셀틱 스웨덴 주전 수비수 영입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11-25 10:29


셀틱 차두리. 스포츠조선DB

차두리(31·셀틱)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일까.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치료 중인 차두리의 주전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셀틱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우승 경쟁을 위해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는데 불똥이 차두리에게 튀게 생겼다. 셀틱은 24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웨덴 대표팀 주전 수비수 미카엘 루스티(25·노르웨이 로젠보리)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만 3년 6개월에 2012년 1월부터 셀틱에 합류하게 된다.

루스티는 오는 12월 로젠보리와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이적료 또한 없어 셀틱이 꾸준히 군침을 흘려왔던 선수다. 스웨덴의 유로 2012 예선 경기에도 대부분 출전했다. 이에 닐 레넌 셀틱 감독이 잉글랜드-스웨덴의 친선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기량을 점검했고 영입을 최종 결정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과 치열한 경쟁 끝에 루스티를 영입했기 때문에 단순한 백업 멤버로 영입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레넌 감독은 홈페이지를 통해 "미카엘이 셀틱에 합류해 기쁘다. 그가 셀틱에 합류한다면 강한 영향을 줄 것이다. 그는 다양한 재능이 있어 오른 측면과 중앙 수비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주로 오른 측면 수비를 섰다. 그의 1월 합류가 기대된다"며 잔뜩 반가움을 표했다.

레넌 감독이 이같은 결정은 최근 셀틱의 측면 수비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시즌 초 SPL 톱클래스 수비수인 이사기레가 부상으로 신음 중이고 최근 마크 윌슨이 무릎 수술을 받았다. 올시즌 새로 영입한 엘 카두리와 아담 매튜스를 경기에 내보내고 있지만 경기력이 신통치 않다. 또 윌슨과 주전 경쟁을 펼치던 차두리도 잦은 부상을 하면서 레넌 감독이 새로운 수비수 영입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레넌 감독은 최근 스코틀랜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두리의 부상을 크게 안타까워했다. A대표팀에만 다녀오면 부상을 안고 돌아오는 상황에 대한 불만섞인 안타까움이었다. 올해 차두리는 2월 카타르아시안컵 직후, 9월 쿠웨이트전, 11월 레바논전 등 대표팀에 다녀온 뒤 부상으로 신음했다.

결국 차두리는 또 다시 치열한 주전경쟁을 치러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루스티가 셀틱에 합류하기까지 남은 기간은 1개월 여. 차두리로서는 부상에서 복귀, 레넌 감독에게 존재감을 입증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0~2011시즌 후반기, 주전으로 도약했던 당시의 경기력이라면 경쟁력은 충분해 보인다. 함께 셀틱의 경기력이 살아난다면 레넌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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