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전적 뒤진 울산, 수원 꺾을 확률은?

8월 27일 벌어진 정규리그 울산-수원전. 울산 이진호가 선제골을 터트리자 수원 수비수들이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울산 현대

23일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 양팀은 나란히 6강 플레이오프에서 낮은 확률을 뚫고 준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린 6강 플레이오프 8경기 중 그해 상대전적에서 뒤진 팀이 이긴 경우는 딱 2경기 뿐이었다. 승리할 확율이 25%에 불과했다.

그런데 FC서울에 1무1패로 밀렸던 울산은 3대1 완승을 거뒀고, 부산에 3패를 당했던 수원은 1대0으로 승리했다. 두 팀 모두 징크스를 깨트린 셈이다.

그러면 준 플레이오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수원은 올시즌 울산을 상대해 2승1무를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 1승1무를 기록했고, FA컵에서 울산에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19일 서울을 꺾고 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울산 선수들이 경기 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e-mail]

올해 수원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울산으로선 부담이 될 법도 한데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서울전 승리로 선수들의 사기가 높다. 또 FA컵 4강전에서 수원에 2-0으로 앞서다가 미드필더 고슬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2대3으로 역전패했다. 비록 수원에 2패를 당했지만 경기 내용이 좋았다.

결승전같은 단판승부라는 점도 울산이 자신감을 갖게 하는 힘이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벌어진 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홈팀이 이긴 것은 3번. 홈팀 승률이 75%에 달한다.울산은 2007년과 2008년 잇따라 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2007년에는 포항 스틸러스에 졌고 2008년에는 전북 현대를 꺾었다.

민창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