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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강원·제주, 김은중-서동현 1대1 트레이드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11-21 11:32


◇김은중(왼쪽)과 서동현. 스포츠조선DB

강원FC가 제주 유나이티드가 '빅딜'에 합의했다.

K-리그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1일 "강원이 제주에 공격수 서동현(26)을 내주고 김은중(32)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원은 김은중의 경험을, 제주는 서동현이 갖고 있는 잠재력과 타깃맨 능력을 높게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구단 간의 이적 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각자 이동해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강원은 김영후(28)가 군 입대 문제로 팀을 떠났고, 윤준하(24)도 자유계약신분(FA)으로 풀리면서 남은 정통 공격수가 서동현 뿐이다. 젊고 재능이 있는 서동현을 내주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김상호 강원 감독은 팀을 이끌어 줄 수 있는 경험 많은 노련한 스트라이커를 원했다. 마침 김은중이 눈에 띄었다. 박경훈 제주 감독도 서동현이 가진 스피드와 재능을 탐내고 있었던 터여서 물밑에서 트레이드 협상이 이뤄졌다. 서동현이 리그 막판 부상을 당한 것 때문에 한때 성사 여부가 불투명 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내년 시즌 전력 개편을 위해 트레이드 합의로 결론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강원에 새롭게 둥지를 튼 김은중은 1997년 대전 시티즌에 입단해 FC서울과 제주를 거쳤고, 올 시즌까지 K-리그 통산 364경기 출전 103골52도움을 기록했다. 서동현은 2006년 수원 삼성에서 데뷔해 2010년 강원으로 이적했고, K-리그 통산 141경기 30골7도움을 올렸다. 이동국(32·전북)과 함께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인 김은중의 합류는 내년 시즌 생존을 걸고 싸워야 하는 강원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은중은 전성기에 비해 활동폭이 좁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문전 골 결정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올 시즌 제주가 부진할 때에도 꾸준히 활약을 하면서 제 몫을 해줬다. 리더가 없었던 강원 공격진에 김은중이 무게를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동현 역시 산토스와 배기종 등 재능있는 2선 도우미들이 넘치는 제주에서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잘 살려낼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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