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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감독 "울산 제공권? 마토가 김신욱 막을 것"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11-20 17:57


수원과 부산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강 플레이오프 경기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 하태균이 전반 정확한 헤딩으로 선취골을 성공한 후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1.11.20/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산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치열한 육탄전 끝에 1대0으로 승리한 윤성효 수원 삼성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경기 직후 특유의 느릿한 말투로 담담하게 취재진과 마주했다. 특급 용병 스테보의 부재와 골 결정력 부족을 지적하는 취재진을 향해 "골 결정력이 뭐… 하루 아침에 보완하는 게 아니고…"라며 웃었다. 스테보의 공백을 메우며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하태균과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선보이며 시즌 14호 도움을 기록한 염기훈이 내심 믿음직했던 탓이다.

후반 내내 볼 점유율을 내주며 지나치게 수비 위주로 내려선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사흘 후(23일) 경기가 또 있어, 체력 안배를 위해 공격을 자제했다"고 답했다. "공격적으로 하다 지면 공격했다고 뭐라 하고, 수비적으로 하다 이기면 수비했다고 뭐라 하고…"라는 윤 감독의 푸념에 웃음이 터져나왔다.

23일 준 플레이오프에서 맞닥뜨릴 정규리그 6위 울산전과 관련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울산은 전력뿐 아니라 모든 부분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울산 못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다. 홈경기인 만큼 팬들이 응원 을 많이 해주면 힘 내서 잘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미소를 지었다. 수원은 이날 부산전을 포함 올시즌 홈경기에서 10경기째 무패(9승1무)를 달리고 있다.

"울산은 사흘, 우리는 이틀 쉬고 경기를 하게 되는데, 하루 쉬고 하루 덜 쉬고 하는 게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진 않다. 우리 선수들이 정신력면에서는 더 강해질 수도 있고, 울산전을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준비를 잘 해줄거라 믿고 있다"며 무한 신뢰를 표했다. 세트피스와 제공권이 강한 울산의 장점에 대해서도 "우리에겐 마토가 있기 때문에 김신욱을 잘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부산을 꺾은 수원과 전날 서울을 꺾은 울산의 준 플레이오프는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수원-울산전의 승자는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지는 포항과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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