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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좌절한 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40)에게 또 다른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대행 꼬리표를 뗄 지, 팀을 떠날 지가 결정된다.
선수들과의 벽도 없었다. '형님+긍정 리더십'으로 요리했다. 15위까지 추락한 팀을 3위에 올려놓았다. 정규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A컵, 컵대회 등 33경기에서 20승5무8패를 기록했다. 올시즌 K-리그 최다연승인 7연승도 올렸다. 초보 감독치고는 무난한 성적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해피엔딩을 선물하지 못했다. 디펜딩챔피언 서울의 2011시즌은 무관으로 막을 내렸다. 아시아 정상과 리그 2연패를 꿈꿨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있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 정규리그에서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멈췄다. 19일 6위 울산에 1대3으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반면 '분위기 쇄신'의 경우 부족한 경험을 지적하고 있다. 최 감독은 고비마다 한계를 드러냈다.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울산전이 막을 내린 후 감독대행 최용수는 고개를 숙였다. "거취에 대해서는 구단으로부터 얘기 들은 바 없다. 힘든 시기에 팀을 맡아서 너무나도 소중한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소중한 추억이었다. 선수들이 부족한 나를 믿고 잘 따라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내 점수를 매기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49점 정도가 적절한 것 같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구단의 선택만 남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