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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 "존스는 300억짜리 바게세일"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11-20 11:11


필 존스. 사진캡처=맨유 홈페이지

"1650만파운드(약 300억원)? 바겐세일이야."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필 존스의 활약에 극찬하고 나섰다. 퍼거슨 감독은 20일(한국시각) 영국 주간지 더피플을 통해 "샘 알라디스 웨스트햄 감독의 말대로, 나는 존스를 1650만파운드로 도둑질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맨유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존스의 바이아웃 금액인 1650만파운드에 블랙번으로부터 그를 영입했다. 당시 블랙번을 이끌었던 알라디스 감독은 맨유가 싼 금액으로 영입했다며 볼멘 소리를 한 바 있다.

존스는 원포지션인 중앙 수비수 뿐만 아니라 좌우윙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다재다능한 모습을 선보이며 잉글랜드의 새로운 재능으로 떠올랐다. 놀라운 운동능력과 적응력을 갖춘 존스는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리오 퍼디낸드-네마냐 비디치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감독도 스페인과 스웨덴의 친선경기 2연전을 승리로 이끈 존스의 활약을 칭찬한 바 있다.

퍼거슨 감독은 "2년전 FA유스컵에서 활약한 그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 그 얘기를 알라디스 감독한테 했더니 웃어 넘기더라. 다음날 존스는 블랙번 1군멤버가 됐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어 "존스를 다른 선수와 비교하기란 어렵다. 그는 다이나믹하고 빠르며 두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무엇보다 느는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좋다. 그는 미래의 주장이 될 것이다"며 "우리는 19세에 불과한 그에게 압박감을 주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에게 매우 뛰어난 재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존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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