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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부산전 깜짝게스트 리쌍 유니폼 5번의 의미는?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11-20 18:34


수원과 부산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강 플레이오프 경기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가수 리쌍이 하프타임때 공연을 펼치고 있다.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1.11.20/

20일 수원-부산의 6강 플레이오프가 펼쳐진 수원월드컵경기장, 칼바람이 유난히 매서웠다. 영하 4도라고 했지만 현장에서 맞닥뜨린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를 한참 밑돌았다.

대한민국 서포터스들은 힘이 세다. 성큼 다가선 동장군을 보란듯이 물리쳤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푸른 옷으로 꽁꽁 싸맨 2만여 명의 수원 서포터스 '그랑블루'는 삼색 깃발 응원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쉼없이 뜀박질을 하는 역동적인 서포팅을 선사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반대편엔 '프라이드 오브 부산' '부산 너와 나의 바다'라는 걸개가 내걸렸다. 부산에서 원정 온 열혈 서포터스들은 '부산 사람' 특유의 '일당백' 열정으로 맞섰다. 기자석 앞쪽엔 수원-부산전을 관전하기 위해 온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수원 서포터스 그랑블루의 삼색 깃발 열혈 응원전,.동장군도 물러날 만큼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부산 원정 서포터스들이 '프라이드 오브 부산' 걸개를 내걸었다.

◇이날 기자석 앞쪽에선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수원-부산전을 관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길과 개리는 이날 수원 삼성 유니폼에 등번호 5번을 달았다. 포스트시즌 5번의 경기를 이기면 5번째 우승을 이룰 수 있다는 나름 깊은 뜻을 담았다.
이날 하프타임에는 국내 최고의 인기 힙합듀오 리쌍이 깜짝 등장했다. 수원의 블루 유니폼을 챙겨입은 길과 개리의 등번호는 나란히 5번, 챔피언결정전까지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겨서 5번째 우승을 반드시 이루자는 깊은 뜻을 담았다. 서포터스 그랑블루 응원석 바로 앞에서 "우리 지금 만나~"를 열창하는 리쌍을 향해 '그랑블루'의 푸른 물결이 목이 터져라 "당장 만나!"로 화답했다. 동장군도 녹일 듯한 뜨거운 우승의 열망이 전해져왔다.

리쌍의 염원이 통한 것일까. 수원은 이날 부산을 1대0으로 꺾으며 준플레이오프행에 성공했다. 이제 4경기가 남았다. 울산, 포항, 전북과의 2연전을 모두 넘으면 역대 5번째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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