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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K-리그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FC서울을 3대1로 제압한 울산 현대는 공격보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팀이다. 빈약한 공격력은 기록으로 나타난다. 정규리그 30경기에서 33골을 넣어 K-리그 16개 팀 중 득점 공동 10위에 그쳤다. 6강 PO 진출팀 중 득점이 가장 적었고, 정규리그 14위 상주 상무(36골), 12위 대구FC(35골)에도 뒤졌다. 정규리그에서 울산이 3골을 넣은 경기는 5월 22일 성남 일화전(3대2 승), 9월 17일 상주전(3대1 승) 딱 2게임 뿐이다. 서울전 3골이 예상 밖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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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걱정했던 울산의 높이를 앞세운 공격력은 19일 경기에서 현실이 됐다. 곽태휘의 전반 17분 선제골은 최재수의 프리킥에서 이어졌고, 후반 33분 김신욱의 헤딩 추가골은 설기현의 크로스에서 나왔다. 울산이 전북 현대와 함께 K-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서울을 잡을 수 있었던 것도 강한 수비, 세트피스 찬스를 골로 만들어내는 득점력 덕분이었다.
이런 울산의 강점은 집중력이 필요한 큰 경기에서 더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많고 수비력은 득점력에 비해 기복이 덜 심하다. 울산은 6강 PO 서울전을 포함해 최근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를 기록하는 상승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