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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울산 감독 "서울이 강하다는 시선이 약이 됐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11-19 17:52 | 최종수정 2011-11-19 17:52


19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1 K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6강전 FC서울과 울산현대의 경기가 열렸다. 3대1 승리를 거둔 울산현대 김호곤 감독이 경기 종료 후 FC서울 최용수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1.11.19

김호곤 울산 감독(60)의 날이었다.

올시즌 컵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한 울산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에서 FC서울을 3대1로 물리쳤다. 6위 울산이 3위 서울을 꺾는 반란이었다. 울산은 20일 벌어지는 수원-부산전의 승자와 23일 준PO를 치른다.

김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어렵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서울과의 경기를 준비했다. 선수들이 각자 맡은바 임무를 잘해줘서 이런 결과가 왔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서울을 꺾은 원동력을 묻자 "서울은 지난해 우승팀이고, 올해도 3위를 한 팀이다. 누가보나 서울이 강팀이다. 이것이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언론을 의식하고 있다. 더 잘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준PO에서 수원, 부산 중 어느 팀이 더 낫느냐는 질문에는 "가릴 것이 없다. 그런 입장이 아니다. 쉬운 상대는 없다. 내일 경기 결과를 보고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제자인 최용수 감독대행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연세대 지휘봉을 당시 최 감독이 선수로 뛰었다. 그는 "축구는 의외성이 가장 많은 스포츠다. 하위팀이 상위팀을 이길 수 있는 것이 축구의 묘미다. 최용수 감독대행을 빨리 만난 것이 안타깝다. 올해 갑자기 대행을 맡아서 잘해왔다. 나이기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앞으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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