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을 위해 카타르로 출국을 앞둔 올림픽대표팀이 17일 오전 파주 NFC에서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올림픽대표팀 박용지가 훈련 도중 밝게 웃고 있다.파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1.11.17.
'꽃미남 공격수' 박용지(19·중앙대)는 1992년생, 올림픽호의 막내다.
1m83-70㎏ 호리호리한 체격, 작은 얼굴에 곱상한 이목구비가 눈에 띄는 '훈남'이다. 지난 10월 7일 우즈베키스탄전에 혜성처럼 나타난 무서운 10대다. 당시 부상으로 오지 못한 J-리거 정우영(22·교토상) 대신 극적으로 올림픽호에 승선했다. 첫 출전부터 대형사고를 쳤다. 등번호 22번을 달고 후반 13분 배천석(21·빗셀 고베) 대신 투입된 박용지는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대1 대승을 확정지었다. 첫 무대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빠른 발과 유연한 몸놀림이 한눈에 들어왔다. 주장 오재석(21·강원)도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을 위해 카타르로 출국을 앞둔 올림픽대표팀이 17일 오전 파주 NFC에서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사진은 올림픽대표팀 박용지 파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1.11.17.
골을 넣고 해맑게 웃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며 '꽃미남'으로 회자된 박용지는 18일 새벽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2차전을 위해 카타르로 떠난다. 생애 첫 중동 원정을 눈앞에 뒀다. 11월 초 올림픽팀 훈련명단에 이름을 올리더니 카타르 원정 직전 발표된 최종명단에서도 보란듯이 살아남았다. 17일 오전 카타르 출국을 앞두고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마지막 국내 훈련, 현란한 패스게임에선 "용지야! 여기여기!"라는 선배들의 외침이 이어졌다. 이어진 미니게임에서 박용지는 오른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를 선보이며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이 10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후반 박용지(22번)가 팀의 다섯번째골을 성공한 후 어시스트를 한 김태환(13번)을 보며 기뻐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훈련 후 만난 박용지에게 우즈베키스탄전을 언급하자 "그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며 웃었다. "처음이다보니 멋도 모르고 무조건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서정진 윤일록 김태환 백성동 김동섭 김현성 등 쟁쟁한 '선배' 공격자원들이 즐비한 올림픽호에서 '명품 조커'로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어떤 식이 됐든 기회가 주어지기만 한다면 정말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카타르전 목표를 묻는 질문에 돌아온 답은 단 한글자였다. "골!" 당찬 막내는 우즈베키스탄전에 이은 2연속 골을 이미 마음속에 품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