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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출국 '회복됐지만 당장 경기 출전은 힘들어'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11-16 12:33


구토 증세와 어지럼증를 치료하기 위해 국내에 머물렀던 셀틱의 기성용이 치료를 마치고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기성용이 여성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며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홍찬일기자hongil@sportschosun.com

기성용(22·셀틱)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어지러움 증세도 싹 가셨다. 표정이 밝진 않았지만 온전히 회복해 건강한 모습이었다.

기성용이 귀국한지 10일만인 16일 인청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여성 팬들의 환대를 받은 그는 발걸음을 바삐 옮겼다. '몸 상태는 괜찮느냐'고 묻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기성용은 지난 6일 귀국과 동시에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 정밀 검진을 받았다. 지난 4일 렌(프랑스)과의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경기를 앞두고 어지러움 증세와 구토로 팀 훈련에서 제외한 뒤부터 집에서 앓아 누웠기 때문.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A대표팀이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합류하려던 계획을 변경, 한국으로 귀국했다. 전신 MRI 검사를 통해 어지러움의 원인을 찾았지만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셀틱 구단에서 바이러스 감염이라고 밝혔지만 바이러스 또한 검출되지 않았다.

과로로 인한 어지러움 증세로 보인다. 지난 3개월 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22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지쳤다. 약 4~5일 간격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또 한국과 스코틀랜드를 오가는 장시간 비행은 몸에 큰 부담이 됐다. 피로 앞에 쓰러졌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중동 원정 2연전(아랍에미리트, 레바논전)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다행히 병원 치료와 휴식을 거듭한 결과 어지러움과 구토 증세가 없어졌다. 몸무게도 정상 체중인 81kg까지 회복했다. 병문안을 온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며 오랜만에 여유를 즐겼다. 회복에 만전을 기했다. 그리고 8일만에 치료를 마치고 지난 14일 퇴원, 전라도 광주의 부모님댁에서 가벼운 러닝과 산책 등으로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한편, 영국 언론들은 16일 기성용의 회복 소식을 전하며 19일 인버네스와의 리그경기에 맞춰 스코틀랜드로 돌아온다고 보도했다.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기성용은 인버네스전 출전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인 C2글로벌의 추연구 이사는 "성용이가 2주 가까이 훈련을 하지 못했다. 지금 돌아간다고 해도 바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공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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