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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나와 선수들이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11-16 18:00


16일 오후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마친 A대표팀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A대표팀은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충격의 1대2 패배로 월드컵을 위한 아시아 예선전의 벼랑끝에 서게 되었다. A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레바논전 패배에 대해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조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아랍에미리트(UAE)와 레바논과의 원정2연전을 마치고 16일 귀국했다. UAE에게는 2대0으로 승리했지만 레바논에게는 1대2로 졌다. 조 감독은 귀국장에서 "기대했던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레바논전 패배는 나를 포함해 선수들도 모두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레바논전 패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가 있다. 최선을 다했지만 부상선수와 경고누적 선수도 있었다. 중심축이 사라져서 아쉬운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2월29일 쿠웨이트와의 마지막 6차전에서는 꼭 승리하겠다고 했다. 조 감독은 "쿠웨이트전에서는 유럽파들이 복귀한다. 기성용은 물론이고 가능하다면 이청용도 부르겠다"면서 총동원령을 내릴 뜻을 밝혔다.

패싱 축구에 대한 소신도 계속 굽히지 않겠다고 했다. 조 감독은 "패싱능력을 가지는 팀이 좋은 팀이다. 미드필드에서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을 높여야 한다. 앞으로 시간이 많은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K-리그 선수들도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심판과 그라운드 문제에 대해서는 "잔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평소에 그런 잔디에서 하지 않아 적응이 힘들었다"고 했다.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하고 있는 지동원에 대해서는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코칭 스태프 중 한명이 가서 세심하게 체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이용래(수원)는 "패배의 아픔을 느낀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팀 전체로도 아픔이다"고 했다. 또 "주전들이 많이 빠졌는데 새로운 선수들이 열심히 했지만 환경이 안 좋았다"고 했다. 특히 레바논 관중들의 레이저 사용 문제에 대해서는 "구자철이 킥을 할 때 레이저를 쏘더라. 자기네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정성룡 골키퍼에게 레이저빔을 쏘더라"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용래는 "어린 선수들이 뛰어서 승리하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경험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인천공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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