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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친구야."
오랜만의 만남이었다. 2009년 안테르는 중국으로 떠났다. 2010년 차두리는 스코틀랜드로 무대를 옮겼다. 이후 만날 기회가 없었다. 9월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안테르가 비자 문제로 입국하지 못했다. 2년6개월만의 만남이었다.
안테르가 먼저 반가움을 표시했다. 안테르는 기자회견에서 "내 친구 차두리가 레바논에 온 것을 환영한다. 지내는 동안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두리도 "독일에서도 친했던 선수다. 제공권과 득점력이 좋다. 볼을 잘 차는 선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전을 앞두고 날이 선 신경전이 펼쳐지는 기자회견이 아니었다. 오랜만에 가진 동창회를 보는 듯 했다.
베이루트(레바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