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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전]조광래 감독 백업멤버 신경쓰는 이유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11-11 15:10 | 최종수정 2011-11-11 16:24


◇조광래 A대표팀 감독. 스포츠조선 DB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을 치르고 있지만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의 눈은 벌써 다음을 향해 있다.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과 월드컵 본선.

먼 길을 가려면 충분한 체력과 연료가 필요하다. 바로 백업 멤버다. 조 감독은 이미 지난달 UAE와의 3차예선 3차전이 끝난 뒤 "지금으로선 베스트 멤버는 크게 바뀌지 않는다. 아직 갈길이 멀다. 어떤 일이 생길 지 알 수 없다. 확실하고 믿을만한 백업 멤버를 빨리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마음이 급하다. 부상 선수가 계속 생기고 이를 대신해 급하게 투입한 대체 멤버들의 기량 차를 눈으로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UAE전을 앞두고는 기성용이 다쳤다. 갑작스럽게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였다. 조 감독은 기성용 대신 홍정호를 중앙 미드필더로 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올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박주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구자철을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한단계 올린 것처럼 중앙 수비수 홍정호를 위로 올린다.

하지만 홍정호는 수비라인이 고향이다. 미드필더는 아무래도 수비와 공격을 겸해야 한다.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포지션별로 백업 요원들이 있었다면 굳이 기존 선수들의 포지션까지 바꿀 필요는 없다. 구자철을 대신할 수 있는 이승기(광주) 등 새로 뽑은 선수들이 있지만 아직은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 경기는 전술 이해도보다는 분위기에서 주눅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리그와 A매치의 가장 큰 차이는 적극성과 강한 압박이다.

일단 정강이뼈 골절로 대표팀에서 빠진 상태인 이청용(볼턴) 백업인 서정진(전북)과 손흥민(함부르크)은 어느 정도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이청용급은 아니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즉각 투입을 고려할 수 있다. 나머지 포지션도 확실한 백업멤버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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