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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측면을 주목하고 있다. 3전 전패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아랍에미리트(UAE)가 홈이점을 앞세워 거친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해법으로 측면 공격을 주목했다. 그런데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가 공격의 키를 쥐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해 2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맏형 차두리(31·셀틱)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차두리는 이정수(알 사드)-곽태휘(울산)-홍 철(성남)과 함께 포백을 구성, 선발 출전한다. 무게 중심을 공격쪽에 있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로 UAE의 측면을 허무는 임무를 부여 받았다. 차두리가 오른 측면에서 기선을 잡으면 중앙과 왼쪽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공격쪽에서 차두리의 측면 돌파가 원활할 경우 스리톱이 모두 문전에서 골 찬스를 노리게 된다. 득점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차두리 효과'다. 차두리가 공격에 가담할 경우 수비진은 변형 스리백을 구축하게 된다.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의 빈 자리에 전문 수비수 홍정호를 투입해 수비력 공백을 최소화 한다는 생각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