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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전]'부상복귀' 차두리, 측면을 뚫어라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11-11 10:40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UAE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A대표팀이 1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시드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가졌다. 차두리 박주영 김창수 이근호(왼쪽부터)가 훈련을 펼치고 있다.
두바이(UAE)=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측면을 주목하고 있다. 3전 전패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아랍에미리트(UAE)가 홈이점을 앞세워 거친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해법으로 측면 공격을 주목했다. 그런데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가 공격의 키를 쥐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해 2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맏형 차두리(31·셀틱)다.

기대감이 크다. 조 감독은 10일(한국시각)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4차전 상대인 UAE와의 일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훈련을 보니 차두리의 컨디션이 좋다.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잘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조광래호는 지난 2개월간 차두리의 부상 공백을 절실히 느꼈다. 차두리는 지난 9월 6일 쿠웨이트와의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17분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을 다쳐 교체됐다. 차두리가 나간 후 조광래호는 급격히 조직력이 붕괴되며 1대1로 비겼다. 이후 열린 폴란드와의 친선경기(2대2 무)와 UAE와의 3차전(2대1 승)에도 차두리의 공백은 컸다. 서정진이 조커로 맹활약 하긴 했지만 측면 공격이 원활하지 못했다. 그래서 차두리가 해법이다. 2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차두리가 측면은 물론 팀 전체 공격과 수비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해피 바이러스'를 내뿜는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역할도 만점이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차두리는 이정수(알 사드)-곽태휘(울산)-홍 철(성남)과 함께 포백을 구성, 선발 출전한다. 무게 중심을 공격쪽에 있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로 UAE의 측면을 허무는 임무를 부여 받았다. 차두리가 오른 측면에서 기선을 잡으면 중앙과 왼쪽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공격쪽에서 차두리의 측면 돌파가 원활할 경우 스리톱이 모두 문전에서 골 찬스를 노리게 된다. 득점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차두리 효과'다. 차두리가 공격에 가담할 경우 수비진은 변형 스리백을 구축하게 된다.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의 빈 자리에 전문 수비수 홍정호를 투입해 수비력 공백을 최소화 한다는 생각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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