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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정조국(27·프랑스 낭시)은 파리를 출발해 11시간 내내 잠을 자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15개월 된 아들 태하를 만난다는 설렘 때문인지, 전날 시즌 2호골을 터트려서인지, 피곤함이 가득한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을 맞아 특별 휴가를 받았다. 국가대표로 차출되지 않은 선수들은 9일부터 팀 훈련을 하지만, 정조국만 일주일 휴가를 얻었다. 먼저 이야기를 꺼낸 것도 아닌데, 장 페르난데스 감독(57)이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정조국을 배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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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감독은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클럽하우스에 들어선 정조국을 반갑게 맞았다. 지난 1월 오세르 입단 첫 날 저녁 식사에 초대해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를 하라"고 했던 페르난데스 감독의 모습을 정조국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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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은 12일 프랑스로 출국해 20일 벌어지는 리그1 선두 파리생제르맹전을 준비한다.
인천공항=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