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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관이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구단주인 송영길 인천시장(48)의 행보를 두고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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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시장의 발언에서 모든 의도가 드러나 있다. 송 시장은 준공식 자리에서 "이번 단둥축구화공장 사업은 '제2의 개성공단'을 만드는 새로운 모델의 남북경협 방식이다. 인천과 북한의 경제교류 확대는 남북화해 구축과 동북아 평화의 밑거름이 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당 연설에서나 들어볼 법한 말이다.
송 시장은 올해 사장 선임 문제와 숭의구장 건립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치적 입김을 발휘해 사장 선임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숭의구장 문제는 지역 재래시장 상인의 반발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다가 천문학적인 금액의 행정소송 움직임과 구단 안팎의 비난 속에 마지못해 중재자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의 시민구단 구단주가 그렇듯 정치적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구태의연한 행보를 걷고 있다. 송 시장이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었다. 구단을 이용한 정치놀음이 통하던 시대는 지났다. 강등되고 나서 후회를 해 봤자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인천 구단을 시민주 공모를 통해 만들어 진 시민의 구단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