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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셀틱)의 A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하다. 현재 국내에서 각종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다. 우여곡절끝에 중동으로 향한다고 하더라도 제 컨디션을 보여줄지 미지수다. 대안이 필요하다.
기성용에 조금 더 가까운 쪽은 구자철이다. 공수양면을 갖추고 있다. K-리그 제주에서 뛸 때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공수 조율 능력이 뛰어나다. 경기를 읽는 눈도 탁월하다. 다만 최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많이 뛰느라 터프함을 잃어버렸다. 공을 예쁘게 차기는 하지만 상대를 압도할 파워가 부족하다.
윤빛가람은 공격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학생시절부터 대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경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기성용의 자리에 나선 적은 있다. 9월 창원에서 열린 오만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오만전(2대0 승)이었다. 윤빛가람은 공격형 미드필더 백성동(연세대) 뒤에 섰다. 하지만 날카로운 프리킥골을 빼고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가담능력이 아쉬웠다.
이용래(수원)가 가장 바쁘게 됐다. 구자철과 윤빛가람 모두 기성용에 비해 수비 능력이 떨어진다. 이용래의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조광래 감독은 이용래가 활발한 움직임과 수비 센스로 중원을 지키기를 바라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