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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 '이적 동기생' 지동원(20)과 코너 위컴(18)은 어쩔 수 없는 경쟁자다.
위컴은 경기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발목이 돌아갔고 무릎도 같이 돌아갔다"고 아찔한 부상 순간을 설명했다. 브루스 감독은 "예후가 좋지 않다"는 말로 우려를 표했다. 위컴의 부상이 심각할 경우 지동원에게 기회가 올 가능성이 높다. '위컴 부상→지동원의 A매치 활약→19일 풀럼전 시즌 첫 선발' 시나리오다.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아랍에미리트(UAE, 11일)-레바논전(15일)에서의 활약이 중요하다. 가장 익숙한 대표팀 동료들과 발을 맞추며 '골'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중동 원정에서 돌아온 직후 컨디션 회복도 관건이다.
스트라이커로서 또 하나, 염두에 둬야 할 점은 '이기는 경기' 적어도 '지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위컴이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데는 볼턴전 2대0 승리의 영향이 컸다. 지동원이 올시즌 1골1도움을 기록한 첼시전, 노르위치시티전에서 팀은 승점을 얻지 못했다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이기는 습관''승리의 이미지'는 중요하다. 현재 2승4무5패로 리그 15위에 머물고 있는 선덜랜드로서는 승점 1점이 아쉽다. 동료의 불행이 결코 행복일 수는 없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호재인 것만은 분명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