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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차두리(31·셀틱)를 주목하고 있다. 그 곳에 해법이 있다.
머릿속 키플레이어는 차두리다. 그는 지난달 폴란드와의 친선경기(2대2 무)에 이은 UAE와의 3차전(2대1 승)에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9월 6일 쿠웨이트와의 2차전 원정경기에서는 전반 17분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을 다쳐 교체됐다. 차두리가 나간 후 조직력이 붕괴되며 1대1로 비겼다.
왜 차두리일까. 공격수 출신인 그는 수비보다는 공격력이 뛰어나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날카로운 돌파로 상대의 조직력을 허문다. 오른 측면에서 기선을 잡으면 중앙과 왼쪽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상대 수비가 오른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자연스럽게 중앙과 왼쪽에 빈틈이 생긴다.
시나리오 구상도 끝났다. 차두리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 수비라인은 변형 스리백을 구축하게 된다. 빠른 템포로 그의 스피드를 백분 활용하는 동시에 최전방 스리톱은 활발한 위치이동으로 전술의 다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상대의 역습시에는 강력한 압박으로 저지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무게를 두면 안정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조 감독은 이번 2연전에서 최종예선행을 확정짓겠다고 했다. 차두리는 A대표팀이 담금질 중인 두바이 훈련캠프에 도착했다. 해외파가 대부분 합류한 만큼 본격적인 전술 훈련도 시작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