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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의 힘은 클레르퐁텐(Clairefontine)이다. 프랑스 국립 유소년축구아카데미인 클레르퐁텐은 1990년 설립됐다. 티에리 앙리, 플로랑 말루다, 니콜라 아넬카, 프랑크 리베리 등 스타 선수들을 배출해내며 1998년 월드컵과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10)를 우승했다. 클레르퐁텐은 우수 유소년 선수 육성의 대명사가 됐다.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2011년 경기남서리그 2위로 올라왔다. 금석배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출난 스타는 없다. 하지만 조직력은 최고였다. 올시즌 왕중왕전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와 아마 최강 수원공고를 16강전과 8강전에서 물리쳤다. 끈끈한 수비와 파괴력있는 역습으로 결승까지 올라왔다. 상대는 울산의 유스팀인 울산현대고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신갈고는 후반 들어 조석재와 차명훈의 연속골로 2대1 승리를 일구어냈다. 중2때 축구를 시작한 조석재는 대회 최우수선수가 됐다. 건국대 진학예정인 조석재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고의 육성전문가 유동관 감독의 힘도 컸다. 유 감독은 포항에서 선수를 마치고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포항에서 나온 뒤 영등포공고와 백암중을 맡았다. 3년째 신갈고를 지도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브라질을 돌며 선진 선수 육성법을 받아들였다. 유 감독은 "아이들을 믿었다. 우리 아이들이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아이들과 나 사이에 믿음이 더 커졌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등리그 왕중왕전에서는 포항 유스팀인 포철중이 성남 유스팀 풍생중을 맞아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전후반과 연장전을 득점없이 끝낸 포철중은 골키퍼 김로만의 선방에 힘입어 승부차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2011년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전적
신갈고 2-1 울산현대고
◇대회 수상팀/자
우승=신갈고
준우승=울산현대고
최우수선수상=조석재(신갈고)
우수선수상=이병화(울산현대고)
득점상=조석재 조현우(이상 신갈고)
수비상=정현철(신갈고)
GK상=김효성(신갈고)
최우수지도자상=유동관(신갈고)
우수지도자상=김태완(울산현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