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맨유VS선덜랜드]박지성 평점 6점, 지동원 6~7점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11-06 04:57


◇6일 새벽 맨유전 전반 40분 지동원(오른쪽)이 '선배' 박지성의 견제를 뚫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리고 있다.  화면 캡처=SBS ESPN

올시즌 첫 '코리안더비'이자 '지(Ji)의 전쟁'을 치른 박지성(30·맨유)과 지동원(20·선덜랜드)에 대해 영국 언론들이 평점 6~7점을 부여했다.

5일 밤 12시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맨유-선덜랜드전에 퍼거슨 맨유 감독의 예고대로 박지성이 선발 출전했다. 지동원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전반 2분 포지션 경쟁자이자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코너 위컴이 갑작스러운 다리 부상으로 물러나면서 전반 5분 천금같은 출전 기회를 잡았다. 생갭다 빠른 시간대에 시작된 코리안 더비는 결국 맨유의 승리로 끝났다. 전반 추가시간 얻은 맨유 출신 선덜랜드 수비수 웨스 브라운의 자책골이 맨유의 결승골이 됐다. 맨유는 선덜랜드를 1대0으로 누르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감독 25주년을 자축했다.

한편 볼턴-애스턴빌라전을 벤치에서 지켰던 지동원은 3경기만의 교체 출전에서 몸 사리지 않는 적극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리오 퍼디낸드 등 맨유의 베테랑 수비수와의 맞대결에서도 여간해선 밀리지 않는 강인한 모습을 선보였다. 전반 40분에는 박지성의 견제를 뚫고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쏘아올린 데 이어, 전반 43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대포알같은 왼발 슈팅을 날렸다. 크로스바를 한참 벗어났지만 자신감 넘치는 슛이었다. 전반 내내 터프한 플레이로 퍼디낸드와 맞서던 지동원은 거친 태클로 인해 전반 종료 직전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후반 22분에는 지동원이 페널티킥을 유도할 뻔한 순간도 연출됐다. 라르손의 예리한 코너킥을 문전에서 이어받으려던 지동원이 비디치, 존스 등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공이 수비수 손에 맞았다는 판정이 나왔다.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곧이어 다시 판정을 번복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박지성은 후반 38분 마이클 캐릭과 교체됐고, 지동원은 추가 시간 포함 총 8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선덜랜드 입성 이후 최장 시간을 그라운드에 머물렀다.


◇스키이스포츠 맨유-선덜랜드전 박지성 평점  사진 캡처=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스키이스포츠 맨유-선덜랜드전 지동원 평점  사진 캡처=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영국의 스포츠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점 6점, 지동원에게 평점 7점을 부여했다. 박지성에 대해선 '깔끔한 터치, 하지만 임팩트는 주지 못했다',지동원에 대해선 '몇차례 슈팅 기회를 낚아챘지만 그 외에는 무난한 플레이'라는 한줄 평가를 내렸다.

골닷컴 영국판은 박지성과 지동원에게 똑같이 평점 6점을 줬다. 박지성에 대해서는 '중앙 미드필더로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엿다. 공을 다소 오래 끄는 경향이 있지만 후반 들어 공격적인 센스가 훨씬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후반 박지성이 보여준 폭풍 드리블과 잇단 돌파 시도 등에 대해선 좋은 평가를 내렸다. 지동원에 대해선 '미드필드에서 큰 위협이 되지 못했으나 벤트너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섰을 때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선덜랜드가 페널티킥을 얻을 뻔한 사건을 일으키기도'라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