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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임 받은 정해성 감독, 변화의 모토는 "선수 중심의 구단"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11-04 13:15


◇정해성 전남 드래곤즈 감독  스포츠조선 DB

전남 드래곤즈의 '정해성 체제'가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3일 유종호 전남 사장 및 구단은 사의를 표명한 정해성 감독에 대한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 '더 좋은 전남을 위한 변화'라는 대의에 뜻을 같이 했다. 정 감독이 언급한 변화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향후 선수단 구성 및 선수 선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정 감독은 6강 진출에 실패한 직후인 지난달 31일 "프로라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17년차 구단전남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전격 사의를 표명했었다.

구단의 재신임과 함께 전남에서 든든한 2년차를 맞게 된 정 감독은 곧바로 선수단 재편 수순에 돌입했다. "선수들이 마음 편히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선수 중심의 구단"을 변화의 첫번째 조건으로 내걸었다. "선수들이 있기에 감독이나 코치도 있는 것"이라면서 "위에서 군림해서는 안된다. 선수가 최우선인 클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위로부터의 개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사실 능력의 차이는 크지 않다. 얼마나 구단과 선수들에 대한 애착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지가 중요하다. 자리를 보존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선수를 위해 움직이고 연구하는 사람을 중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대 초반 어린 선수들이 역량을 마음껏 펼쳐보일 수 있는 자유롭고 즐거운 전남을 만들어갈 생각이다.

4일부터 코칭스태프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새 시즌 구상에 들어간다. 9일 열리는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 및 트레이드, 적극적인 용병 영입 등을 통해 선수단 리빌딩에 나선다. 올시즌 전남은 용병 영입 및 운용에 실패하며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윤덕여 수석코치를 브라질로 파견해 적극적인 선수 영입에 나섰다.

14일 선수단이 2주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면 11월 말까지 마무리 훈련을 실시한 후, 내년 1월 일본 등 해외 동계훈련을 통해 '정해성호 2년차', 희망찬 새 시즌을 준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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