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마르세유전 62분 활약, 아스널은 무승부

◇박주영. 사진출처=아스널 구단 홈페이지

박주영(26·아스널)이 꿈의 무대인 유럽챔피언스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박주영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11~201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F조 4차전에 선발출전해 후반 17분까지 6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대부분이 로빈 판 페르시가 선발 출전하고 박주영이 후반 교체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아르센 벵거 감독은 판 페르시를 벤치에 앉히고 박주영을 선발로 내보내는 변화를 택했다.

경기 내용은 아쉬움이 남을 법 했다. 최전방 원톱으로 포진한 박주영은 분주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동료들에게 패스 연결 고리 역할 외에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날카로운 돌파나 수비진을 흔드는 움직임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전반 28분 시오 월콧이 이어준 패스를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받았으나, 볼 터치가 길어 수비수에게 차단 당한 것이 가장 아쉬운 찬스였다. 결국 박주영은 후반 교체 전까지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임무 완수에 실패하면서 후반 17분 판 페르시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아스널은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으나, 마르세유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면서 결국 0대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아스널은 2승2무 승점 8로 F조 1위 자리를 지켰고, 마르세유는 2승1무1패 승점 7로 2위가 됐다.
박상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