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알자지라, EPL 중계권 원한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10-24 13:22


사진캡처=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아랍 최대의 위성뉴스방송 알 자지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계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4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알자지라가 내년 진행될 EPL 중계권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EPL 중계권은 스카이TV와 ESPN가 2011년부터 3년 간 18억 파운드(약 3조3140억원)를 지불하고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알자지라의 관계자는 "알자지라는 EPL 중계권에 관심이 있다. 물론 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관심을 인정했다. 알자지라가 EPL 중계권을 원하는 이유는 역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문이다. 카타르는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해 세계 축구계에 카타르의 이미지를 심기를 원하고 있다. 카타르 자본은 말라가, 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구단을 인수하는 한편, 바르셀로나 등을 후원하고 있다. 이번 EPL 중계권도 이러한 카타르 축구계의 노력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분위기는 알자지라쪽으로 흐르고 있다. 지난 5일 유럽사법재판소(ECJ)는 시청자에게 값이 싼 위성방송 수신 카드와 방송을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축구협회나 방송사가 이 권리를 제한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독점 중계권을 바탕으로 돈을 벌던 스카이TV와 ESPN은 이번 판결로 재계약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알자지라는 이미 프랑스 리그1의 독점 중계를 시작했으며, 월드컵,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굵직한 중계권을 모두 확보해놓은 상태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높은 축구콘텐츠인 EPL 중계권을 확보하며 명실상부 축구 중계의 중심으로 자리잡겠다는 각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