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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원-정종관-이수철' 승부조작의 세번째 비극적 결말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10-19 13:36


한국축구의 근간을 뿌리째 흔든 승부조작이 세번째 비극적 결말을 남겼다.

이수철 상주 상무 전 감독이 19일 자택에서 목숨을 끊었다. 이 전 감독은 지난 7월 금품 수수 혐의로 군검찰에 구속 수사를 받다 지난달 말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 받고 집에서 칩거해왔다.

뭍밑에 있던 승부조작이 고개를 든 것은 윤기원(인천)의 자살이 발단이 됐다.

갖가지 소문이 나돌았다. 승부조작에 관여해온 조직폭력배 등의 반복된 협박과 회유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결국 자살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넓은 의미에서 승부조작과 관련되어 있음이 감지됐다.

승부조작 스캔들은 정종관의 자살로 더 확산됐다. 정종관은 지난 5월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호텔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승부조작과 관련된 유서가 발견됐다.

승부조작의 여파가 휘몰아치고 3개월여가 지났다. 그러나 후폭풍은 여전했다. 이 감독마저 신세를 비관하고 세상을 떠났다. 승부조작이 낳은 슬픈 자화상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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