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골득실차-승점1점차 순위경쟁, 누가 유리한가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10-17 14:50


9월 17일 상주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울산 수비수 곽태휘. 사진제공=울산 현대

K-리그에 6강 플레이오프제가 도입된 것은 2007년. 매년 최종 라운드에서 6강 플레이오프 경쟁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는데, 올해도 마지막까지 피말리는 순위 경쟁이 펼쳐질 것 같다. 팀별로 남은 경기는 2게임. 전북 현대가 사실상 1위, 포항 스틸러스가 2위를 확정한 가운데, 3위와 6강 싸움이 치열하다.

3위 수원 삼성과 4위 FC서울은 똑같이 승점 49. 골득실(수원 +15, 서울 +13)에서 순위가 갈렸다. 수원과 서울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정해졌고, 남은 두 자리를 놓고 5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43), 6위 울산 현대(승점 42), 7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41), 8위 경남FC(승점 39)가 경쟁하고 있다.

3위 싸움의 변수는 '고춧가루 부대' 광주FC. 광주는 갈길 바쁜 부산(2대2), 울산(0대0)과 잇따라 무승부를 기록하더니, 지난 주말 전남을 무너트렸다. 광주가 전남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서, 5~7위가 뒤바뀌었다.

수원은 이번 주말 29라운드 광주 원정경기에 나선다. 수원으로선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광주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서울과 경남의 30일 30라운드 최종전도 관심이 쏠린다. 경남이 6강 경쟁팀 중 가장 뒤처져 있지만 29라운드 결과에 따라 서울을 잡으면 6강 진출이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치열한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5~7위 팀간의 승점 1점차 전쟁의 분수령은 22일 부산과 울산전이 될 전망이다. 양팀은 나란히 지난 주말 승점 3을 추가, 전남을 끌어내리고 5,6위로 올라섰다. 6월 25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홈팀 부산이 2대0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울산은 7월 13일 리그컵 결승전에서 부산을 3대2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를 기록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2009년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5위 전남에 승점 1이 뒤졌던 경남과 인천은 마지막에 희비가 갈렸다. 인천과 승점은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섰던 6위 경남은 전북에 2대4로 졌고, 7위 인천은 부산을 1대0으로 꺾었다. 전남이 서울과의 최종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인천과 전남이 5, 6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올해도 비슷한 일이 재현될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