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저돌적인 돌파와 정교한 킥이 강점인 울산 현대 측면 공격수 고창현(28)은 올시즌 부침이 심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붙박이 주전이었다. 그런데 올해들어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개막 3개월 만인 6월 18일 인천 유나이티드전(1대1 무)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안 좋았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고창현이 지난해보다 경기력이 떨어졌다"며 아쉬워했다. 지난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6골-4도움을 기록했던 고창현이다.
마음고생을 날리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고창현은 "프로는 어차피 경쟁이다. 몸이 안 좋거나 나보다 더 좋은 선수가 있으면 그 선수에게 기회가 가야하는 거다. 스스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했다.
팀별로 2경기씩 남겨놓은 가운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고 있는 팀들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광주의 '고춧가루'에 6강 경쟁팀들이 울고 웃고 있다. 25라운드에서 부산과 2대2 무승부를 기록한 광주는 26라운드에서 갈길 바쁜 울산과 0대0으로 비겼다. 부산과 울산의 덜미를 잡았던 광주가 28라운드에서 전남을 꺾으면서 양팀에 웃음을 안긴 것이다. 제주(승점 37·9승10무9패)는 이날 패배로 사실상 6강 경쟁에서 탈락했다.
울산=민창기, 인천=박상경, 대전 박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