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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호곤 "다음에는 부산에 빚 갚아줄 것"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10-16 19:54


울산 김호곤 감독. 스포츠조선 DB

경기전 울산월드컵경기장 내 울산 현대 라커룸을 찾았을 때 김호곤 감독은 지긋이 눈을 감고 음악을 듣고 있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할 포항 스틸러스전. 결전을 앞둔 김 감독은 차분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고창현이 후반 인저리타임에 골을 터트려 2대1로 승리. 경기후 만난 김 감독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사력을 다해 싸웠다. 우리 선수들이 6강 플레이오프에 가겠다는 의지, 각오가 경기로 나타났다"며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교체카드가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김 감독은 후반 35분 박승일을 빼고 고창현을 투입했다. 그동안 박승일에 밀려 교체 출전해온 고창현은 경기 종료 직전 통쾌한 결승골로 김 감독의 얼굴에 웃음을 그려넣었다.

김 감독은 "고창현이 그동안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박승일 주로 선발로 내세웠다. 마음 고생이 심했을 텐데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찾았을 것 같다"고 했다.

다음 경기는 6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 울산은 전반기 부산 원정에서 0대2로 완패했다. 김 감독은 "부산에는 갚아야할 빚이 있다. 홈에서 진 빚을 갚아주겠다"고 다짐했다.


울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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