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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PO앞두고 데얀 차출? 당연히 보내줘야"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10-16 15:10


◇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 스포츠조선DB

"데얀에게는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다".

몬테네그로는 201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12) 예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잉글랜드에 이은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스위스와 불가리아 등 유럽 내 다크호스들을 이겨내고 얻은 결과였다. 11월 12일과 15일 체코와 본선 출전권을 놓고 홈 앤드 어웨이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예선에서 몬테네그로 대표팀 소속으로 최근 잉글랜드전 후반 교체, 스위스전 90분 풀타임을 뛰었던 데얀은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도 차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문제는 서울의 K-리그 6강 일정을 앞두고 차출되는 데얀의 체력저하 및 부상 문제다. 리그 26경기서 22골을 터뜨린 데얀은 서울 공격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얀이 대표팀 소집으로 빠지거나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로 팀에 복귀할 경우,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플레이오프가 A매치 데이 일정 중 치러지지만 컨디션 관리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유로2012 예선을 마치고 처음으로 치러지는 1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11년 K-리그 28라운드에서 데얀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은 "붙박이 선발이었던 데얀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것은 리그 두 번째"라며 "본인이 대표팀 소집을 거친 뒤라 조금 피곤하다고 하더라. 수비적으로 나설 상대팀 전술을 고려해 여유를 주자는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데얀과 몬테네그로 입장에서는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 팀 전력상 언제 그런 기회가 올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6강을 앞둔 상황이지만) A매치 기간인 만큼, 우리가 잡고 싶다고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내줘야 한다. 좋은 결과를 얻어 온다면 팀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인천=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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