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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가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이날 부산은 경기 초반 다소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쳤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폭풍 역습'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선제골을 넣은 뒤 달라졌다. 파그너를 중심으로 전광석화같은 역습이 펼쳐졌다.
전반 33분 아크 서클에서 박종우가 볼을 가로챈 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추가골은 어렵지 않게 나왔다. 전반 42분 임상협의 발에서 터졌다. 제주 수비수들의 결정적인 실수가 뼈아팠다. 페널티박스 왼쪽을 돌파한 임상협은 오른발 슛으로 가볍게 골네트를 흔들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부산은 후반 14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추가골을 넣은 임상협이 일을 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왼쪽 측면을 따라 20여m를 돌파한 임상협은 문전으로 방향을 바꾼 뒤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부산은 계속해서 제주를 몰아붙였다. 특히 후반 14분 공격수 양동현이 투입되면서 공격에 파괴력을 더해졌다. 안정된 수비도 돋보였다. 부산의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 계속해서 문전으로 공을 띄워 헤딩골을 노리던 제주의 공격을 이요한-에델-김창수 등 기존 스리백과 황재훈 유지훈이 가세한 파이브백이 잘 차단했다.
부산은 후반 39분 아크 서클에서 양준아에게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부산은 경기 막판 제주의 파상공세를 역습으로 되치면서 더이상 실점을 내주지 않고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