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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부에게 세리머니를 하려고 했는데 못했다."
조동건은 신 감독의 애제자다. 유난히 아끼는만큼 질책도 많이 한다. 신 감독은 "동건이를 넣으까 고민했는데 골까지 넣어줘서 흡족하다"고 했다. 조동건은 오른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걱정했지만 오른발이 아니라 머리로 골을 넣어 다행이라고 웃었다.
조동건은 소심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신 감독이 죽어도 승부조작 못할 놈이라고까지 했다. 이에 대해 "바꿀려고 하는데 잘 안고쳐진다. 담아두는 성격이다"며 "감독님이 내가 못넣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했던 말이 남는다. 끝나고 잊으라고 해놓고 연습때 또 하더라. 감독님이 뒷끝이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성남=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