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은 이동국(32·전북 현대)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그럼 조 감독은 이동국을 다음달 A대표팀 소집 때도 부를까. 현재로선 애매한 상황이다. 이동국은 다음달 A대표팀 차출 명단에서 빠질 수도 있다. 왜냐하면 다음달 11일 UAE전과 15일 레바논전 두 차례 중동 원정 경기는 친선경기가 아니다.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전이다. 두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조광래호의 최종예선 진출 여부가 달렸다. 따라서 조 감독은 이동국을 테스트할 수 없다. 승리를 가장 우선하는 선수 구성을 할 수밖에 없다. 이동국이 아닌 다른 조커를 선택할 수 있다.
가능성도 있다. 이동국이 소속팀 전북으로 돌아가 다시 폭풍같은 공격포인트 행진을 이어간다면 조 감독이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현재 이동국 만한 득점력을 갖춘 스트라이커가 없기 때문이다. 해외파들은 소속팀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박주영은 소속팀 아스널에서 출전 기회가 불투명하다. 지동원도 소속팀 선덜랜드에서 선발이 아니다. 이럴 경우 조 감독은 두 선수 만 갖고는 불안하다. 꾸준히 선발 출전해야만 경기 감각을 최고로 유지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동국이 A대표팀 복귀전에서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동국 같은 공격 같은 옵션도 필요하다. 결국 이동국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수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