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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전]구자철에게 UAE전 의미는?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10-11 13:03 | 최종수정 2011-10-11 14:03


폴란드전에 앞서 4일 파주NFC에서 훈련 중인 구자철. 파주NFC=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결승진출을 막았던 아랍에미리트(UAE). 22세 이하 팀에서 A대표팀으로 바뀌었지만 바로 UAE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아시안게임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준결승전에서 UAE에 0대1로 패했다. 0-0 흐름이 이어지던 연장 후반 경기 종료 직전에 통한의 결승골을 내줬다. 승부차기를 머리에 그리던 태극전사들은 허탈한 마음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슈팅수 24대 9. 상대를 압도했고, 내심 우승까지 노렸던 광저우아시안게임이다. 우승을 했더라면 선수들에게 병역면제 혜택이 돌아가는 대회였다.

당시 아시안게임대표팀 주장이 홍명보호의 중심축인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이었다. 구자철은 조별리그 요르단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제 UAE를 11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차전에서 만난다.

7일 폴란드전이 연습경기, 몸풀기였다면, 이번 UAE전은 반드시 잡아야하는, 되도록 많은 골을 뽑아야하는 실전이다. 폴란드전 후반 13분 교체 투입됐던 구자철은 이번에는 공격형 미드필더(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서 공격라인을 리드한다.


구자철이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파주NFC=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공격수들 모두 궁합이 잘 맞는다. 박주영(아스널) 지동원(선덜랜드)은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췄고,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서정진(전북)은 20세 청소년대표팀과 아시안게임대표팀에서 함께했다.

이번 시즌 소속팀 볼프스부르크의 정규리그 8경기 중 4경기 출전. 3경기는 후반 막판 교체 출전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두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구자철은 소속팀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그라운드에서 뛰는 시간보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훨씬 길다.

구자철에게 A대표팀은 분위기 전환의 기회,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무대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못하면서 떨어진 경기감각을 대표팀에서 끌어올릴 수 있다.


UAE전에서 구자철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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