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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가 아랍에미리트(UAE)전에서 새로운 무기를 들고 나올 전망이다.
조광래 감독(57)은 왼쪽과 중앙 수비가 모두 가능한 김영권(21·오미야)과 오른쪽 측면 공격에 일가견이 있는 풀백 최효진(28·상주)을 선발로 내세우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렇게 되면 박주영이 선 왼쪽 측면에 선수가 겹칠 염려도 없고, 측면 수비를 보완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김영권과 최효진 모두 발이 느린 편이 아니기 때문에 스피드를 앞세우는 상대에게 호락호락 당할 가능성도 적다.
최효진이 오버래핑에 나설 경우, 오른쪽 측면에 배치될 것이 예상되는 서정진(22·전북)의 쓰임새가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이다. 조 감독은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오른쪽 윙어에게 측면이 아닌 중앙에서 2선에서 침투하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의 빈 자리를 채우는 움직임을 지시했다. 서정진도 이와 비슷한 역할 수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변형 스리백은 향후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과 최종예선을 치를 조광래호에게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왼쪽에만 국한됐던 무게감을 덜게 됨과 동시에 상대에 따른 맞춤 전술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UAE전 내용과 결과에 따라 실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