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더 구자철이 이동국의 기분을 대신 전했다. 이동국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차전(2대1 승)에서 후반 34분 교체돼 들어가 10분 남짓 뛰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동국은 7일 폴란드와의 친선경기(2대2)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공격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했다. 출전 시간도 생갭다 적었다. 이동국은 굳은 표정으로 믹스트존을 쏜살같이 빠져 나갔다. 기자들이 불렀지마 앞만 보고 지나갔다.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던 구자철이 대신 이동국의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후반 19분 왼발목을 접질려 교체 아웃됐다. 얼음 주머니를 차고 믹스트존에 나타난 구자철은 "내일 독일로 가 소속팀에 합류한다. 다쳤었던 부위를 다시 다쳤다. 좀더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수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