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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울 명품매치, 만원관중 K리그를 달구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10-03 18:49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수원-서울전에서 만원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팀 선수들이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경기시작 두 시간 전 이미 수원월드컵 경기장 주변도로는 북새통이었다. 주차하려는 차들과 미리와 도로에 빼곡하게 이중 주차한 차들, 그리고 서포터스를 쉴새없이 실어나르는 셔틀 버스, 원정팀 서울 서포터스의 차량들까지 엉켰다.

경기 킥오프를 알리는 휘슬이 불렸지만 경기장 밖은 여전히 들어오려는 팬들로 넘쳐났다. 막상 경기장에 들어온 팬들은 또 한번의 전쟁을 치러야 했다. 좌석을 찾기위해 인파를 헤집고 다녀야 했다.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전반전이 끝날 즈음 경기장 복도와 계단까지 팬들로 빼곡하게 채워졌다.

3일 K-리그 슈퍼매치인 수원-서울전에는 모두 4만4537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수용규모는 4만4000석이다. 만원관중을 초과했다. 전국 각 지역 월드컵경기장을 통틀어 K-리그 경기에서의 만원관중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는 K-리그 최고의 명품 매치다운 흥겨움이 있었다. 양팀 서포터스의 함성은 경기장 구석 구석을 쩌렁 쩌렁 흔들었다. 수원 지지자연대인 '그랑블루'는 리그 최대 서포터스를 자랑하며 1만여명이 N석을 가득채우는 것을 넘어 E석과 W석까지 밀려 넘어왔다. 서울 서포터스인 '수호신' 역시 2000여명이 S석의 절반을 점유한 채 '붉은 함성'을 쉴새없이 내질렀다.

4만여명이 만들어내는 파도가 경기장을 회오리처럼 휘감고, 선수들이 뿜어내는 열기는 때이른 가을 바람을 뜨겁게 바꿔 버렸다. 라이벌전의 중요성과 K-리그가 가진 또 다른 '폭발력'이 느껴진 한판 승부였다. 이날 터진 골은 단 1개. 하지만 팬들이 내지른 환호와 탄성은 수십, 수백번이었다. 수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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