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재활 중인 신영록이 김정남 프로축구연맹 부총재에게 K-리그 올스타 위촉패를 전달받고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심장마비를 극복하고 40여일 만에 깨어나 '희망과 기적의 아이콘'이 된 신영록(24·제주)이 퇴원을 앞두고 있다.
제주 관계자는 "신영록의 상태가 극적으로 호전된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 17일에 퇴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영록의 퇴원은 병원보다 일상에서 생활하는 것이 재활 치료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담당 교수의 권고에 의해 결정됐다. 서울시 구로구의 집에서 강남 삼성서울병원까지 오가면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날 퇴원을 하게 된다면 지난 5월 8일 대구전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132일만에 병원을 걸어서 나가게 된다. 기적에 가까운 회복이다. 그는 현재 보조해주는 사람만 있으면 부축 없이 혼자 걷기도 하고 식사도 하며 대화를 나눌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24일 의식을 되찾은 신영록은 일상 생활 복귀를 목표로 삼성서울병원에서 하루에 6시간씩 힘차게 재활 치료를 받아왔다. 이 기간 중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올스타들은 신영록에게 응원 영상 메시지를 전하는 등 쾌유를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