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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남은 경기에서 힘껏 해보겠습니다."
정 혁은 이날 대전전까지 올해 리그 9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3월 12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왼쪽 새끼발가락 피로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수술을 거치는 3개월간의 긴 재활을 거쳐야 했다. 6월 18일 울산 현대저네서 복귀했지만, 예전의 기량을 쉽게 찾지 못했다.
그러나 정 혁은 결정적일 때 제 몫을 했다. 대전전 골로 마음고생에서 벗어났다. 이날 골은 정 혁이 부상에서 복귀한지 7경기만이자 올 시즌 마수걸이골이다. 정 혁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처음하는 일이 많았는데, 헤딩으로 골을 넣은 것은 처음"이라고 웃었다.
정 혁은 인천 선수단 내에서 노력파로 통한다. 항상 먼저 훈련에 나서고 새벽 특훈도 자청한다는 것이 허 감독의 말이다. 허 감독은 "정 혁은 항상 볼이 가는 위치에 있는 선수다. 기량과 훈련 자세 모두 뛰어나다. 말이 필요없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 혁은 "리그 초반 부상을 당해 마음 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제 몫을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팀에 기여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남은 경기에서는 힘껏 해보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