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표팀 미드필더 량용기가 일본전을 앞두고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캡처=베갈타 센다이 구단 홈페이지
량용기(센다이)는 북한 대표팀에서 몇 안되는 해외파 중 한 명이다. 자이니치(재일 조선인을 부르는 일본어)로 J-리그에 뛰어들어 올 시즌 베갈타 센다이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동안 센다이가 치른 리그 23경기 중 22경기를 선발로 나설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을 앞둔 북한은 량용기를 호출했다. 내달 2일 첫 경기가 일본전인만큼 누구보다 상대를 잘 아는 선수가 필요했다. 북한은 량용기 외에도 안영학(가시와) 김성기(세레소 오사카) 등 J-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 다수를 선발했다.
량용기는 일본의 핵심 선수인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량용기는 27일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가가와는 격렬하게 마크할 필요가 있다"면서 자신이 전담마크를 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 선수들 대부분 개인기가 좋다"고 경계심을 드러내면서도 "최선을 다 할 뿐"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북한 선수단은 29일 일본에 도착해 9월 2일 사이타마현 우라와시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3차예선 1차전을 갖는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