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수원 감독 "오늘은 운도 따랐다"

◇윤성효 수원 감독. 스포츠조선 DB

윤성효 수원 감독은 20일 상주를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뒀지만 기쁨과 고민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이었다. 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홈경기에 강하다. 또 빅버드 10주년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컨디션은 썩 좋지는 않았지만 골 결정력이 좋아서 이겼다"고 말했다.

수비가 고민을 가중시킨다. 윤 감독은 "후반전에는 아무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스리백 수비로 바꿨다. 수비에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 오늘 승리에는 사실 운도 따랐다. 골 들어가는 장면도 그랬고, PK 상황도 그랬다. 원래 PK는 운이 따라야 하는 것 아닌가. 여하튼 무실점이다. 이 분위기를 잘 살려나가야 한다고 본다. 오늘보다 더 내용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완 상주 감독대행이 언급한 심판 판정에 대해선 "심판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힘들다. 심판도 사람이다보니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에 지고나서 판정을 언급하는 것은 내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글쎄다. 아직 개인적으로 경기에 지고 심판 판정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한 기억이 없다"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후반에 발목을 다친 중앙 수비수 곽희주의 부상에 대해선 "부상 부위가 어느정도인지 내일 자고 일어나 봐야 알 것 같다. 곽희주가 못 나간다고 하면 능력있는 다른 선수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즌 5호골을 넣은 스테보 칭찬도 했다. 윤 감독은 "한국 생활 적응이 쉽지는 않겠지만 참 잘한다. 앞으로 몸상태도 더 좋아지리라 본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스테보를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수원=박재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