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승부조작 혐의로 불구속된 최성국(28·수원)이 2차 공판에서도 공소사실을 일부 부인했다.
오전 공판에서 대부분은 1차때와 마찬가지로 검찰에 제출한 증거에 동의하고 공소사실을 다시 한번 인정했다. 그러나 두 명의 선수는 공소사실을 일부 부인하기도 했다. 공소사실을 부인한 선수들은 '금품을 받은 것은 인정하지만, 승부조작의 대가로 인식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에 공판검사는 '승부조작 사건은 가담의 적극성 여부가 아닌 경기와 관련해 금품이 오갔는지 등을 두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변호인의 요청으로 피고인 심문을 한 일부 선수들은 "구단내 선후배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담했다"며 "공소사실 전부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다음 재판은 29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로 나눠 진행된다. 재판부는 이날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한 피고인들에 대해서는 검찰의 구형을 듣고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부인하는 피고인들을 상대로는 증인들을 출석시켜 본격적인 변론에 나선다. 형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 29일 재판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