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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입때문에 고생하던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이번에는 손가락을 잘못 놀려 도마에 올랐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티토 빌라노바 눈을 찔렀다고? 대기심은 뭐라고 하던가? 난 누가 빌라노바인지인지 몰랐다. 카메라가 다 봤을 것이다. 난 인성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먼저 품위를 떨어트리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카를레스 빌라루비 바르셀로나 부회장은 "무리뉴 감독은 바르셀로나 축구에 저주를 내리고 있다"고 했으며, 후안 가스파르트 전 바르셀로나 회장은 "무리뉴 감독은 이중인격자"라는 원색적인 표현도 서슴치 않고 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도 무리뉴 감독 비난 행렬에 동참했다.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는 "무리뉴 감독의 축구 전술은 부끄럽고 동정심이 간다. 레알 마드리드는 단지 우리를 걷어차고 싸움을 유발할려고 했다"고 비난했다.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도 "무리뉴 감독이 스페인 축구를 파괴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우리의 축구를 망치려는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며 증오심을 나타냈다. 입에서 손가락으로 옮겨간 논란으로 무리뉴 감독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사면초가에 빠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